Title: A Study on Relationship of Confucian·Buddhism·Taoism·Folk Religion in Sohyeonseongrok – Focused on Extermination Narratives -
Abstract:본고에서는 <소현성록(蘇賢聖錄)> 연작을 통해 고전소설에 나타난 종교 관계의 한 양상을 고찰하였다. <소현성록>의 퇴치담에서는 환상적인 인물·사건에 환상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유교의 한계가 여과 없이 나타난다. 특히 ‘집-안[家內/家門]’이라는 현실적인 공간을 벗어나면 주인공은 부조리와 환상이 편재 遍在한 세계와 맞서야 한다. 이 때문에 작품의 무대를 넓...본고에서는 <소현성록(蘇賢聖錄)> 연작을 통해 고전소설에 나타난 종교 관계의 한 양상을 고찰하였다. <소현성록>의 퇴치담에서는 환상적인 인물·사건에 환상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유교의 한계가 여과 없이 나타난다. 특히 ‘집-안[家內/家門]’이라는 현실적인 공간을 벗어나면 주인공은 부조리와 환상이 편재 遍在한 세계와 맞서야 한다. 이 때문에 작품의 무대를 넓히기 위해서라도 유교는 다른 종교를 끌어들여 환상에 대한 대응력을 갖추어야 했다. <소현성록>에서 그 다른 종교란 곧 도교였다. 그리하여 유교와 도교가 결합되고, 불교와 재래신격이 배척되는 구도가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재래신격은 이미 이 시기에 파편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도교에 결합된 것과 아닌 것으로 나뉘었다 도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전자의 재래신격에 대해서는 교화가, 후자의 재래신격에 대해서는 멸절이 나타나고 있음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물론 유교가 도교보다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했으므로 도교 전반이 모두 긍정된 것은 아니다. 유교적인 맥락에서 올바르고 신성해 보이는 것들만이 긍정적으로 서술되었다. 반면에 불교는 피해를 입거나 수동적으로 저항하는 것으로만 묘사되었다. 이에 그 원인을 도교적 환상 구현 원리와 불교적 환상 구현 원리의 차이를 살핌으로써 고찰해보았다. 불교는 현세를 실재(實在)하는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도교는 현세를 실재하는 것으로 여기고 중시한다. 따라서 마찬가지로 현세주의적인 유교가 환상을 차용함에 있어 불교보다는 도교를 선택하는 것이 쉬웠으리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러한 결합 구도는 나아가 동아시아의 자생적 종교사상인 유교와 도교가 성숙되면서 타문명권으로부터 들어온 불교적 사고방식에 대한 이질감을 표현하는 움직임으로도 읽힐 수 있다.Read More
Publication Year: 2019
Publication Date: 2019-12-31
Language: ko
Type: article
Indexed In: ['crossr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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